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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히트예감 상품 선정

"삶의공강" 2007. 2. 21. 12:41
[주요국 히트예감 상품 선정]

올해 세계 시장에서 우리나라 제품은 액정표시장치(LCD)로 된 평판TV나 모니터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는 한편 일본은 고유가 시대에 대비해 만든 자동차와 고성능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노트북이나 DVD플레이어 시장에서는 주도적인 모델이 없이 각국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코트라(KOTRA)는 5일 해외무역관을 통해 러시아 등 20개국의 올해 예상 히트상품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코트라는 이를 ‘2007 미리보기’라는 책자를 통해 공개했다.

◇다양해진 해외시장과 제품=중국에서는 ‘황금돼지해’를 맞아 돼지캐릭터 등 유아복이 인기몰이를 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산 제품으로는 친환경·절전 기능이 있는 현대건설의 ‘온돌’ 제품이 소득이 높은 가정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LG의 19인치 LCD 모니터도 중상위 가정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오일 달러’가 넘치고 있는 러시아에서는 지난해 판매량이 60%가량 상승한 외제차 수요가 올해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TV 시장도 연간 10~15% 성장해 삼성의 LCD TV 제품이 높은 인지도와 가격경쟁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신흥시장인 베트남은 주교통수단인 오토바이가 올해도 히트 상품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또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MP3 플레이어나 한국산 온라인 게임도 히트상품 반열에 오를 것으로 코트라는 내다봤다. 고소득 가정에는 LG 냉장고, 삼성전자 보르도 TV 등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또 아모레퍼시픽의 피부관리 화장품도 매출액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전자제품 등 첨단체품보다 웰빙이나 아동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야채나 허브 등 부엌 조리대나 식탁 위에서 소비자가 직접 키우는 제품이 대표적이다. 맞벌이부부를 위한 로봇청소기도 미국 소비자의 사랑을 받을 전망이다. 또 ‘아이팟’을 통해 영화 등을 시청할 수 있는 이어폰 같은 액세서리 제품도 인기를 예고했다. 대만시장에서는 지난해 초부터 현지 조립생산되는 현대차의 디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투싼이 일본·독일 제품과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제품과 국산, 중국산이 접전 벌일 듯=제품별로 자동차는 도요타·혼다·닛산 등 일본차가 고유가·친환경시대에 대비한 고효율 엔진과 우수한 성능으로 올해 세계 시장을 질주할 것으로 코트라는 전망했다. 디지털카메라도 슬림형은 물론 렌즈착탈식 디지털카메라(DSLR)급까지 캐논, 니콘 등 고성능 일본제품이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점쳐졌다.

LCD 등 평판 TV나 모니터는 고화질에 세련된 디자인, 다기능 등이 중시돼 삼성, LG 등 한국 기업의 점유율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휴대폰은 인터넷 접속이나 e메일 송수신 기능 및 각종 사무용 네트워크 기능이 강화된 다기능 PDA·스마트폰과 휴대성 및 디자인에 비중을 둔 슬림형 카메라폰 시장으로 양분화될 전망이다. 노키아, 모토로라의 우위 속에 삼성, LG, 소니에릭슨의 경합이 예상됐다. 대용량·초경량·동영상 기능 등이 선호되는 MP3 플레이어는 지난해에 이어 미국 애플사 아이팟의 독주가 예상된다.

사무용 USB나 노트북, DVD 플레이어 분야는 주도적 모델없이 일본, 미국, 한국, 대만, 중국 제품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색·신규 히트상품으로는 천식 및 알레르기 방지용 진공청소기, 맥박 측정 등 트레이닝 프로그램이 내재된 손목시계, 안경에 장착된 이어폰 등이 추천됐다.

코트라 정호원 해외조사팀장은 “올해도 달러 약세 및 고유가 지속이 예상되는 가운데 신흥성장국에서의 제품 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고가시장과 저가시장의 양분화, 친환경 및 다기능 제품의 강세 등 소비특성의 변화를 파악하고 적극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