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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제대로 쓸 줄 모르면 ‘불행한 부자’

"삶의공강" 2010. 5. 11. 15:37

 

‘배고픈 부자’는 ‘철없는 부자’를 키운다

연세대 황상민 교수는 우리나라 부자들은 ‘배고픈 부자’들이 많다면서 그 자녀들은 아버지와 달리 ‘철없는 부자’가 되는 경향이 많다고 지적한 바 있다.

즉, 아버지는 돈을 많이 버는데 집착한 나머지 인색한 부자, 돈에 배고픈 부자이지만 그 아들은 반대로 아버지가 벌어놓은 돈을 펑펑 쓰는 철없는 부자가 된다는 것이다.

또한 자녀는 돈에 ‘인색한 아버지’를 존경하지도 않는다. 자녀를 ‘철든 부자’로 만들려면 아버지가 이웃을 배려하고 베푸는 모습을 자녀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배고픈 부자(1대)’에 이어 ‘철없는 부자(2대)’가 되면 결국 3대만에 다시 빈털터리가 되고 만다는 것이다.

돈만 악착같이 모으는 ‘배고픈 부자’라면 50대 초의 록펠러의 모습이 될 개연성도 있다. 그의 자녀는 ‘철없는 부자’ 티를 낼 확률이 높다. 재산을 사회에 되돌려준 록펠러의 삶은 진정한 ‘인간의 길’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록펠러는 돈에 배고픈 부자에서 기부에 배고픈 부자가 된 것이다. 아울러 재력을 가진 기업가라면 아티쿠스에게 ‘처신의 기술’을 배워봄직하다.

‘석유왕’ 존 록펠러(1839~1937)는 98세, ‘강철왕’ 앤드루 카네기(1835~1919)는 84세까지 살았다.

록펠러와 카네기의 공통점이라면 미국에 기부 문화를 만든 원조들이라는 것이다.

존 듀이는 인간 본성에 존재하는 가장 깊은 충동은 ‘인정받는 인물이 되고자 하는 욕망(the desire to be important)’이라고 했다.

록펠러는 ‘돈의 축적’이 아니라 ‘돈의 나눔’으로 사람들에게 비로소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으면 자존감이 높아지고 이게 장수의 요인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것이다. 그게 자신도 살고 사회도 사는 길이다.

오늘 자신이 가진 것에 불만족스럽다면 카네기가 욕실에 적어 놓고 매일 아침 면도할 때마다 읽는 경구를 떠올려 본다면 위안이 되지 않을까.



“나는 신발이 없다고 한탄했는데, 거리에서 발이 없는 사람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