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의 섹스편견
며칠전 아는 후배와 술자리를 한적이 있었어요. 내가 술을 잘하지는 못하지만 술자리는 좋아라 합니다. 술 잘먹는 사람들이 볼때는 아주 못먹는다고해도 할말은 없지만...ㅠㅠ 그날 대리운전을 불러 처음으로 기사를 두고 집에 갔지요.^^
술을 먹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자연스럽게(?) 섹스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이야기의 초점은 남자들의 러닝타임으로 모아졌지요.
남자들은 30분을 했네,한시간을 보냈네..닭이 울때까지 했네.. 뭐 이런말들을 농담처럼 자랑들을 하곤 하지요. ㅠㅠ
그 동생의 말인즉 어제 와이프와 오랜만에 사랑을 했는데. 3시간은 한것같다며 피곤하다나 졸립다나..자랑을 하더라고요. ㅠㅠ (약간의 과장이 있었겠지요.. 아닌가? ㅋㅋ)
남자들의 타임은 사실
어떤 사람은 3분인가하면 어떤 사람은 쉬지도 않고 1시간을 내리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것이 좋냐.. 하고 묻는다면 그저 갸우뚱, 할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어떤것이 좋으냐는 남자기준보다는 여자들이 판단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3분을 하든, 30분을 하든, 3시간을 하든, 내가 만족하고 여자가 만족하면 그 시간이 좋은것 아니겠는가.
3분이 좋으세요 한시간이 좋으세요 라고 묻는 것은 좀 극단적인 표현이긴 하지만 상황에 따라 3분짜리 섹스도, 한시간짜리 섹스도 즐거울 수 있고, 때로는 3분짜리 섹스가, 때로는 한시간짜리 섹스가 땡기는 날이 있지 않나?
그렇지만 섹스가 3분일지라도, 그것은 정말 '맛있는' 섹스여야 한다는 것.
짧은 섹스는 격렬하고 거칠게, 긴 섹스는 느긋하게 천천히 하면 되는것 아닌가? 무조건 길게 하면 좋다는 모든 남자들의 기준은 좀 무리가 있다..
3분짜리 섹스에서 전혀 격렬하지 않다면 그 얼마나 허망할까? 면봉으로 귀를 천천히 조심스럽게 애무해주면 귀가 얼마나 시원한가. 귀를 후비려다 말고 빼면 귀의 가려움에 온몸이 떨리는듯 분노하는것을 여러분은 알것입니다.
그렇다고 한시간동안 죽지도 않고, 작아지지도 않고, 내리 한시간을 계속 버틸수 있는 정력의 소유자가 진정한 왕자인가.. 절대로 그렇지는 않다는 것.
1시간내내 남자는 삽입운동하고 여자는 아래에서 정신없이 움직이면 여자는 아마도 "여보 나 어지러 토할것 같아.." 이렇게 말하지 않을까?
남자로서 가장 이상적인 것은 역시, 3분짜리 섹스도 하고 1시간짜리 섹스도 하는것. 때로는 짧고 격렬하게, 때로는 느긋하고 감미롭게. 이것이 진정한 남자가 아닐까?
무작정 오래해주면 좋아할꺼라는 남자들의 오판.. 나 역시도 그런생각이 많은 부분을 차지 하지만.. ㅠㅠ
첫 섹스를 할때가 23세 였었지 아마.. 난 그 당시에 여자와 섹스를 하면 당연히 소리를 지를거라 생각했다. 에로영화에서 보면 무지하게 감미로운 소리를 내지 않던가..^^
그런데 여친은 조용하더라..그래서 물어봤지..왜 심음소리가 안나오냐고.. 그랬더니. "니가 나오게 해봐" 라고 말하더라.. 그래서 무지하게 열심히 움직였던 기억이.... ㅠㅠ
결국 중요한것은... 했다하면 3분이거나, 또는 했다하면 한시간이거나 어느쪽이든 한쪽에 속해 있다면 이거역시 문제가 아닐까?
늘 당신이 만약 3분이라면 여자는 처음부터 오르가즘에 기대조차 안할 것이고 언제나 당신이 1시간이라면 몇번은 좋을지 몰라도 어쩌면 여자는 1시간짜리 지루한 강의를 듣는것 만큼이나 지루할것같다..
진정한 러닝타임은 30분 내내 피스톤 운동을 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상대를 사랑으로 애무해주는것도 피스톤운동 만큼이나 필요하지 않을까.. 여자가 지루해 하거나 즐거움을 못느끼면 아무리 정력이 넘쳐도 불필요한 정력이다.
마라톤 선수가 테이프 끊으면 끝이다.. 정력이 남아도 달릴 필요가없다. 집까지 달려갈건가? 테이프 끊는순간까지의 정력이 진정한 정력 아닌가? 정력은 내 여자에게 필요한 만큼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쓸대없이 몇시간을 했다는둥.. 잠을 못자게 했다는둥...쯔쯔쯔 잘 생각해봐라..일방통행 아닌가 하고 끝나는 순간 여자의 얼굴을 보았나? 행복해서 웃었는지.. 끝나는것이 즐거워 웃었는지..ㅠㅠ
무조건 길면 여자가 좋아할거라고 생각하는 남성들에게 말하고 싶다.
같은 동성인 남자들이 오~~ 하며 엄지손가락을 들며 인정해주는것이 진정한 남자가 아니라. 3분을 했든 ,30분을 했든 땀흘리는 남자를 어루만져주며 안길때 내 여자가 인정해주는 남자가 진짜 남자다....
그래 후배야.. 3시간 했다는것을 인정해주고, 와이프가 3시간동안 행복해 했다면...
나로써는
아~~~ 잉 부러워..^^
ㅋㅋㅋ
이야기를 마무리 하기전에...
있는자들에게 알립니다.
내가 결혼 안한 총각이라 그런지 몰라도 딱 한번 이런 질문을 받은적이 있다.
" 너도 하고 싶을때가 있을텐데 그럴땐 어떻하냐?" 라고 ...
뭐 이런 ㅈ ㅗ ㅅ 같은 질문을 다 하나. 뭘 어떻하나? 그걸 질문이라고 하나? 이런 이기적이고,부르주아적인 배부른 질문이 어디있나.. 이건, 있다고 없는자에게 놀리는 질문밖에 더되나??
가진놈이 돈 한푼없는 사람에게 돈없는 너는 배고파 밥이 먹고싶을때 어떻하니 라는 질문과 다를게 없다.. 자식없는 집에 자식자랑하는 사람이나, 딸만 잔뜩있는집에서 아들자랑하는 사람이나.. 여자있는 놈이 또는 남자있는 x이 우리자기하고 어제 섹스했는데..어쩌고 저쩌고 늘어놓는거...
없는놈이 죄 이지만...돌아보면 당신 가족중 여자없는 사람,자식없는 사람,아들없는 사람이 있다는것을... 좀 생각좀 하고 말하자...ㅜㅜ
남들도 다 가진것,또 어차피 상대방도 가지게 될것, 좀 일찍 가지게된것은 자랑할것이 못된다.
그렇다고 늘 나의 안위 [安危]를 걱정하는 그런 사이도 아니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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