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이 되면.....
언제나 연애시절이나 신혼 때 와 같은 달콤한 만을 바라고 있는 남녀에게
우리 속담은 첫사랑 삼년 은
개도 산다고 한다.
열살 줄은 ~ 멋모르고 살고
스무 줄은 ~ 아기자기하게 살고
서른 줄은 ~ 눈^코뜰새 없어 살고
마흔 줄은 ~ 서로 못 버려서 살고
쉰줄 은 ~ 서로가 가여워서 살고
예순 줄은 ~ 서로 고마워서 살고
일흔 줄은 ~ 등 긁어주는 맛에 산다고...
자식 기르느라 정신없이 왠수처럼 지내다가...
사십대에 들어서 어느 날 머리칼이 희끗 해진 걸 보니 불현듯 가여워진다.
그리고 서로 굽은 등을 내보일 때쯤이면 철없고 무심했던 지난날을 용케 견디어준 서로가
눈물나게 고마워질 것이다.
사십대는.....
나이를 말하고 싶지 않은 나이,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확인하고 싶지 않은 나이
체념도 포기도 안되는 나이.
사람들은 사십을 불혹의 나이라고 한다..
나 또한 사십대만 넘으면 더 이상의 감정의 소모 따위에 휘청거리며 살지 않아도 되리라
믿었다.
하지만 아마도 그건 잘 훈련되어진 정숙함을 가장한 완전한 삶의 자세일 뿐일 것! 같다.
이제서야 어떤 유혹에든 가장 약한 나이가 사십대임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에도... 더없이 푸른 하늘도....
바람을 타고 흘러 들어오는 코끝의 향기도 그 모두가 다 내 품어야 할
유혹임을...
홀로 즐겨 마시던 커피도 이젠 누군가와 같이 마시고 싶고 늘 즐겨 듣던 음악도 함께 듣고 싶어지고 사람이 그리워지는 그런 나이임을 솔직히 인정하고 싶다.
이제 꿈을 먹고사는 게 아니라 꿈을 만들면서 사랑을 그리워하면서 사는 게 아니라 내 진심으로 사랑을 하면서 멋을 낼 수 있는 그런 나이로 진정 사십대를 보내고 싶다..
사십대란 불혹이 아니라 흔들리는 바람이고 끝없이 뻗어 오르는 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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