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 오늘은 문득 쇠주 한잔 마시며
닫혀있던 가슴을 열고 감춰온 말을 하고 싶은 사람이
꼭 한 사람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외로웠던 기억을 말하면 내가 곁에 있을게 하는 사람
이별을 말하면 이슬 고인 눈으로 보아주는 사람
희망을 말하면 꿈에 젖어 행복해하는 사람
험한 세상에 굽이마다 지쳐가는 삶이지만
때로 술 한잔의 여유 속에 서러움을 나누어 마실 수 있는
마음을 알아주는 그런 사람
굳이 인연의 줄을 당겨 묶지 않아도
관계의 틀을 짜 넣지 않아도
술잔이 무겁게 느낄 무렵 따스한 인생을 말해줄수 있는 사람
오늘은 문득 술 한잔 나누고 싶은
그런 사람이 그리워집니다.
.
.
.
~~~~~
살다 보면 만나지는 인연 중에
참 닮았다고 여겨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영혼이라는 게 있다면 비슷하다 싶은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한번을 보면 다 알아버리는 그 사람의 속마음과
감추려 하는 아픔과 숨기려 하는 절망까지
다 보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마도 전생에 무언가 하나로 엮어진 게
틀림이 없어 보이는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깜짝깜짝 놀랍기도 하고 화들짝 반갑기도 하고
어렴풋이 가슴에 메이기도 한
그런 인연이 살다가 보면 만나지나 봅니다.
곁으로 보이는 것 보다 속내가 더 닮은
그래서 더 마음이 가고 더 마음이 아린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기에 사랑하기는 두렵고 그리워하기엔 목이 메고..
모른 척 지나치기엔 서로에게 할 일이 아닌 것 같고..
마냥 지켜보기엔 그가 너무 안쓰럽고..
보듬어 주기엔 서로가 상처받을 것 같고...
그런 하나하나에 마음을 둬야 하는 사람..
그렇게 닮아버린 사람을 살다가 보면 만나지나 봅니다
잘은 모르지만 아마도 그런 게 인연이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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