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친구들 만나거나 술자리에 가면 혈액형별 성격에 대해서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B형 남자와 만나지 말라는 둥, 너는 A형 여자랑은 안 맞는 다는 둥 하는 얘기요.
근데, 이게 버~얼써 몇 년 전에 과학적으로 근거가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잖아요.
보면, B형이나 AB형이신 분들이 많이 피해를 입으시는 것 같더라구요.
저도 AB형이라,,, AB형이라고 하면 괴짜에 오타쿠에 똘아이로 보는 경향이 있으시더라구요. ㅜㅜ
제가 생각하기에도 어떻게 혈액형으로 사람의 성격을 따질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이게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이 커오면서 주변 환경에 따라 변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혈액형을 성격을 믿지 말라는 사실들이 계속적으로 밝혀지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요즘들어 더 혈액형 성격을 믿는 것 같아요.
왜 한국인들은 아직도 혈액형 성격에 열광을 할까요?
혈액형 성격은 일본에서 유입된 것입니다.
70년대 부터 서서히 사회적으로 퍼지기 시작해서 님 말씀처럼 이제는 거의 정확한 이론처럼 됬습니다;;;
일단 혈액형별 성격은 도대체 어디서 튀어나온거냐????
일단은 일본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하겠죠.
혈액형 성격은 그 동안 연구대상으로만 간간히 알려져 왔습니다.
그런데 1971년, 일본의 저널리스트 노미 마사히코라는 사람이 '혈액형에 따른 유사성에 대한 이해'라는 굳이 읽지않아도 내용이 짐작 가능한 제목의 책을 쓰면서 사회적으로 큰 센세이션을 일으켰습니다.
그러자 '혈액형에 관한 것'은 돈이 된다는 것을 간파한 일본 출판업계와 광고업계에서 혈액형에 관한 여러가지 콘텐츠를 만들어내기에 이르고, 이에 따라 연예인들, 심지어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의 주인공들이 프로필에 혈액형을 필수항목으로 적어넣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혈액형에 관한 뜬구름 같은 소문들과 갖가지 이론들이 생기면서 혈액형 별 궁합, 성격, 기호 등에 관한 편견이 생기기 시작했죠....어떤 애니메이션 ex)카드캡터 사쿠라 에서는 대놓고 혈액형에 따른 특이한 능력과 속성이 있다고 주장하구 말입니다...
70년대, 80년대의 한국은 아무래도 일본으로부터 여러가지 외국문화를 전달받던 터라 혈액형별 성격도 함께 유입되고 맙니다.
일본 만화, 게임 등을 자주 접하는 한국의 젊은이(어린이들도...)은 서서히 혈액형의 노예가 되어왔죠..;
그런데 왜 이렇게 혈액형 성격을 맹신하느냐????
왜냐하면 혈액형별 성격 분류가 너무나도 '막연'하고 '언뜻 보면 맞는것'같기 때문입니다.
O형의 성격을 예를 들죠.
O형-유순하고 사교적이라서 주위에 친구들이 많으며 낙천적인 성격. 그런데 덤벙거리고 잘난척을 하는 경향이 있으며 가끔씩 버릇이 없다.
자....혈액형이 O형인 사람이 이걸 봤다고 해봅시다.
설사 그사람이 사회에서 다굴당하는 개찌질 오덕후라고 하더라도 자기가 생각하기에는 지 성격이 '유순하다'고 착각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나쁜 점을 보니 '덤벙거린다'고 나와있습니다.
순간 자기가 저질렀던 어떤 바보같은 실수가 뇌리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그러면서 '아..난 덤벙거리는구나'라고 무의식중에 믿게 됩니다. 그러면서 서서히 자신을 혈액형 성격에 맞추어가기 시작하면서 결과적으로는 무의식 중에 '전형적인 O형'이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서 주위사람들은 '저 사람 성격이 이러이러하니 O형일거야' 라고 했는데 실제로 물어봤더니 정말 O형인 것 아닙니까! 그러면서 '역시 정확해'라는 어이없는 시나리오가 생겨나는 것이죠....
사람의 심리는 일단 자기에게 조금이라도 맞는 것이 있다면 서서히 믿기 시작하는 면이 있다더군요. 혈액형 성격을 읽으면서 나와 다른데...라고 하면서 어느 순간에 조금이라도 자기에게 맞는 말이 나오면 덜컥 믿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혈액형별 성격을 유심히 보시면 말이 엄청 많습니다.
혈액형 하나에 기본으로 6개 이상의 성격이 있습니다.
그리고 대충 얼버무린 채로 '순하다', '활동적이다', '덤벙거린다'라고만 말하는데요, 여기서 포인트는 '가끔', '대체로' '~할 때가 있다', '~한 편이며'라는 식의 말들입니다.
예를 들어 '가끔씩 덩범거릴 때가 있다'와 '대체로 유순한 편이며'라고 나와 있다고 합시다.
아니, 맨날 안 덤벙거리고 절대 실수 안하는 인간이 어딨습니까????
그리고 '대체로'라니? 아닐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결론....혈액형별 성격 다 뻥입니다.